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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님은 먼곳에(2008)

분류없음 | 2008/07/24 20:37 | [花]

님은 먼곳에


--- 아마 스포 있을걸 ---

한마디로 님들 좀 짱인듯!! 꺄!

역시 이준익감독!! 이라고나 할까..

엄포스가 특별출연이라는게 좀 의아했고..(그냥 주조연 중 한명인 줄 알았는데..)


여튼 이 영화 마지막을 보면서 느낀 것은 순이(수애)가 월남까지 간건 사랑이 아니었다..

순이가 월남에 가게 된것도 자의가 아니었다. 뭐 자의도 있겠지만 거의 타의였다고 보여진다.

시어머니는 집나가라 그러지, 친정은 자길 받아주지도 않지..

다시 집에 갔더니 시어머니는 월남가자고 짐싸들고 나가버리지..

그 상황에서 순이의 선택은 단 하나였다.

어디든 자길 받아주는 곳 없던 순이가 선택할 수 있는건 많지 않았다.

그냥 뛰쳐나가기에는 살길이 막막하고.. 받아줄 곳 없고.. 그래서 월남에 가자라는 선택을 한거다.


그래서 어찌어찌해서 남편을 만난다.

만나서 둘이 울어버린다.

그래 순이는 타의에 월남에 와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억울하고, 화나고.. 그래서 울었을 거고..

약간의 보고싶음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월남에 오게 된 원인인 상길(엄태웅)을 보니깐

눈물이 날 수 밖에 없어겠지..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니었다고 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봐서 운다는 느낌은 그다지 들지 않았다.

상길의 울음은 뭔가 안심...이 되서 운게 아니었을까..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미운자식이었지만 부대에서 유일하게(아마도) 살아남은

상병님하가 눈앞에서 죽어버리고, 영창가는건데 왜 왔을까 하는 후회..

그렇게 정신적으로 제일 힘든 시기에 순이가 나타나서 안정감을 느낀게 아닐까..

순이에게 맞음으로써 혼자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에서, 한국에 두고온 가족에 대한 그림움으로

그리고 자신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은게 아니었을까?


이 영화는 남녀의 사랑은 아닌 듯싶다.

영화보기전에 어느 리뷰를 봐서 그런 느낌이 더 강한지도 모르겠다.


근데 난 순이에 대한 마음을 모르겠다.

한국군에서 군인을 보고, 적군에게 잡혀 인질이 되긴 했지만..

그 적군들도 사람이었다. 애들은 공부하고, 살기위해 땅굴파고,

자신의 노래에 열광하던 한국군처럼 베트콩(뭐더라?)의 민간인(아이,여자)들도 좋아해주고..

전쟁이라는 것에 무상함을 느껴지지 않았을까...

그걸 본 순이는 대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마지막으로 순이의 변화가 참..

수지큐를 제대로 부르지 못해 이거저거들이 날아왔는데..

마지막에는 수지큐를 부르면서 돈받고, 알아서 하고...

그리고... 남편을 위해 거래하고..


남편을 찾기 위한 거래를 보면서 여기서도 사랑이 아닌 오기로 보였다.

내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만나지 못하면 억울하다. 만나야겠다.. 그런 느낌이었다..


정만(정진영)의 변화가.. 이해될 듯하면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마지막의 양심이었던 걸까..

근데 악역이라는데 별로 악역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흠..


마지막으로..

역시 노래가 좋다.

수애가 부르는 님은 먼곳에... 아 좋구나..


- 花 -

덧..

영화보는 내내 들락날락.. 아니 말이야. 문 열면 빛들어오고.. 빠직..

그리고 요새는 그래도 엔딩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서 보는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는 한명도 없드라

그래도 나는 꿋꿋이 앉아서 돌비나오기 직전까지 봤다!!

아니 끝까지 보고 싶은데 청소아저씨 청소하시고, 스태프(?) 언니 들어와서 나가라고 말하는거 같고..

아놔.. 왜 끝까지 못보게 하는건데!!

노래도 좋고! 영화를 만드신 분들의 이름도 좀 봐주고.. 영화 음미도 하고.. 쳇..

여튼 한국영화는 엔딩크레딧이 좀 짧아서 좋다. (...아닌가?)